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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2 오후 11:00:07 입력 뉴스 > 시민사회

용대리 주민들, '적절한 대처로 생명 살려'



1일 밤 10시, 용대리에서 원통 쪽으로 박순규(51 용대2리) 씨가 운전하던 차가 용대3리 부대 앞에서 중앙선을 넘어 빈 건물로 돌진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박순규 씨는 차 밖으로 나와 친구인 이강열(황태산업연구회장) 씨에게 전화를 했다. 그때 이강열 씨는 <새농어촌건설운동>을 위해 마을청년들과 토론회를 하고 있었다. 회의를 끝낸 이강열, 유종민(용대3리 이장), 김종복 씨는 사고현장으로 갔다.

 

▲ 왼쪽의 김종복(44 용대3리) 씨와 허창수(44 용대3리) 씨가 사고 현장에서 차가 들이박아 넘어진 간판기둥을 가리키고 있다.    

 

이때, 박순규 씨는 몸에 이상이 없는 듯해 집으로 갔고, 세 사람은 다시 박 씨의 집으로 갔다. 집에서 박 씨는 농담도 하며 '별 거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점점 호흡이 힘들어지고 입술이 검게 변했다. 이어 체온과 맥박이 떨어지고, 동공이 풀리고 숨이 멎으며 신체 기능이 마비됐다.

 

재빨리 이강열 씨가 "갈비뼈가 부러졌을지도 모르니까 심폐소생술보다는 인공호흡을 하라"고 말했다. 그러자 경험이 많은 유종민 씨가 인공호흡을 몇 차례 했고, 그때야 비로서 기도가 열리며 호흡이 터져 나왔다. 때마침 연락해둔 <용대산악구조대> 구급차가 도착해 박 씨를 태워 속초병원으로 달렸다. 달리는 중에도 두 차례 더 인공호흡을 해야 했다.

 

병원에서 박 씨는 주사를 맞고 회복되었고, 그 뒤 엑스레이 검사에서 어깨뼈가 부러졌다는 말을 들었다. 더 자세한 것은 정밀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생명에는 이상이 없었다.

 

사고 현장에서 김종복 씨와 허창수 씨는 "급히 인공호흡을 하지 않았다면 박 씨는 운명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적절한 대처가 이웃을 살려낸 것이다.

 

▲ 차는 중앙선을 넘어 폐 건물 앞에서 전복됐다.

 

정무교 취재부장

정무교(jamigae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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